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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관 용신

사주원국에 강한 세력의 두 오행이 서로 대립하고 있을 때 그 사이를 화해시켜주는 오행을 통관오행, 또는 통관용신이라고 한다. 통관용신은 억부(抑扶)용신의 논리로도 설명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별한 경우 이외 그냥 억부로 보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일간은 주인공이므로 통관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예시1) 비재양정(比財兩停)에 식상으로 통관

해설)

중하(仲夏)에 생(生)한 정(丁)화가 월지 건록(建祿)하여 신왕(身旺)하지만 재성(財星)역시 만만치 않다. 통관오행인 무(戊)토의 식상으로 겁재를 화(化)하여 재를 생(生)하게 하는 용신으로 삼는다. 억부로 보면 비겁이 왕(旺)하여 관성(官星)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나 사주원국에 관성인 수(水)가 없어 차선인 식상 토(土)를 용신으로 삼은 경우다.

예시2) 관상양정(官傷兩停)에 재성으로 통관

해설)

맹추(孟秋)의 기(己)토가 인, 겁이 없어 뿌리내릴 곳이 없다. 지장 간 인(寅)중 병(丙)화는 신(申)중 임(壬)수에 의해 파괴되어 용신이 될 수 없다. 관살 혼잡에 식상 득령, 득지라 과연 관상의 대립이 볼만하다. 종세격의 형상을 하고 있어 관상(官傷)을 화(化)하는 재성 임(壬)수를 용신(用神)으로 삼는다.

예시3) 재인양정(財印兩停)에 관살로 통관

해설)

계동(季冬)에 경(庚)금으로 생(生)하여 신강하다. 정(丁)화가 갑(甲)목의 지원을 받으니 용신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인성이 득령하고 재성이 득세하니 정(丁)화의 정관으로 재, 인(財, 印)의 싸움을 화해시키는 용신으로 삼는다.

뿌리내린 동금(冬金)이 화(火)를 용(用)한 경우다. 즉, 양금(陽金)은 금수상관희견관(金水傷官喜見官)으로 사시사철 화(火)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용신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甲午 孟夏 묵재 홍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