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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껏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잦은 이직으로 옮겨 다니다 보니 남들 다하는 것 무엇하나 이루지 못하고 무심한 세월만 흘러갔습니다. 인터넷상에서 팔자타령 하다 우연히 내 이름에 불용문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그 불용문자에 품고 있는 뜻이 어떻게 내인생과 그렇게 닮았는지 정말이지 섬뜩했습니다. 처음엔 하필 왜 내 이름에만 이런 불용문자를 넣어 지었는지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불용문자가 있다는 것 이외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 각박한 세상에 좋은 이름을 사용해도 성공은커녕 하루 버티기도 쉽지 않은데 이름까지 나쁘다고 생각하니 참담하고 개명이외 뭐 어떤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개명하기로 결심한 이상 평생 갈 이름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좀 귀찮더라도 제대로 된 작명소를 찾아 이름을 짓기로 하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실력 작명소 검증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검증방법은 돈이 좀 들더라도 이름에 대하여 정확한 감정을 우선 받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누가 실력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인터넷상의 글을 보고 감을 잡았습니다.
온라인상 나름 유명하다고 소문난 작명소 몇곳을 선정하여 이름 감명신청을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속속 답장이 날라 왔습니다. 감명장이 보통 한장 많아야 두장이며 그내용도 빈약한데 비하여 참이름의 감명내용은 6장이나 되었으며 내용도 가장 알기 쉽고 성의 있게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어 낙점을 하고 현재 법적개명 진행 중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개명을 생각중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여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