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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이름짓기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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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정태
댓글 0건 조회 4,256회 작성일 14-09-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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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 없는 저를 소개하자면 평생 봉직하고 퇴직하여 지금은 특별히 할일 없이 하루 소일하는 삼식이 중늙은이올시다. 올여름 우리 가문에 종손인 첫손자가 태어나는 큰 경사가 있었고 그런 손자 놈 때문에 할아비인 제가 난데없는 명리작명 공부를 하게 된 이야기인데 좀 재미없어도 읽어 주십사합니다.

아들놈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집안 대들보인 손자 놈의 이름은 내가 지어야 되겠다는 뭐 그런 신념이랄까 책임감 같은 것이 생기더이다. 33년 만에 새 식구를 만난 귀하디귀한 손자 놈의 이름을 함부로 지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어느새 이몸은 책방으로 향하고 있더이다. 장안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서점에 들러 오후 시간을 다 소비하면서 책 내용에 집중 뒤적거리다 두께 등의 난이도에 따라 작명 학 서적 3권을 구입했습죠. 그 책 중에 “좋은이름 쉽게짓기” 즉, 좋은 이름을 쉽게 지을 수 있다는 홍승보 선생님의 책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좋은 이름 쉽게 짓기의 책 제목과는 달리 첫장부터 엄청 어려워 몇 날밤을 세워가며 열독 씨름한 결과 조금은 감이 오더군요. 그로부터 약2주 동안 열공 하여 사주의 간지오행을 세웠으며 성자별 수리구성속견 표에 대입하는 것 까지는 성공했습니다만 딱 막힌 것이 사주 용신 희신 찾기라 전혀 진도가 나가지를 않았지요. 나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높디높은 벽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염치는 없지만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자 책자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바쁘실 텐데도 너무나 친절히 사주의 용신, 희신을 가르쳐 주셔서 거기에 맞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이름은 지었지만 솔직히 나 자신 스스로도 믿음이 가지 않아 검토가 필요하기에 다시 홍승보 선생님에게 감명신청을 하여 비교적 좋은 이름이라는 결과를 메일로 통보 받았습니다. 감명서를 보는 순간 얼마나 기쁜지 나도모르게 야호~ 라는 함성과 함께 울컥 했지요. 이렇게 손자 이름 짓기 3주의 대장정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직접 이름을 지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재주 없는 글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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